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법 피벗 오어 다이

불확실성이 일상이 된 현 시대, 기업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기술과 정치적 환경 속에서 생존을 위해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회장이 최근 출간한 ‘피벗 오어 다이’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합니다. 그는 40년 이상 CES를 이끌며 글로벌 기술의 변화를 목격한 인물로서,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위한 핵심 전략을 ‘피벗’이라는 단어로 정의합니다.

피벗은 단순한 혁신이 아닌, 본질을 유지하면서 방향을 조정하는 전략적 전환을 의미합니다. 즉, 기업이 변화에 적응하되,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샤피로는 이 책을 통해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정부 정책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생존 전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피벗 오어 다이’는 단순한 매뉴얼이 아니라, 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어떻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특히 한국 기업들에게 이 책은 큰 의미를 가집니다. 매년 수많은 한국 기업인들이 CES를 방문하지만, 그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번역자인 이동기 전 코엑스 대표는 이 점을 강조하며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격언을 인용합니다. CES에서 단순히 전시를 관람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흐름과 변화의 방향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샤피로의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피벗을 통해 변화에 적응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기업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피벗은 무작정 방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을 조정하는 것입니다. 그는 “피벗은 당신이 누구인지 바꾸는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한국 기업들이 AI 시대에 겪게 될 도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메시지입니다.

또한 샤피로는 미국 정부를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냅니다. 과도한 정책 변화가 기술 산업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이 미국의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할 점이 많다고 주장합니다. 재정, 경쟁, 이민, 통상 정책이 기업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며, 이러한 부분에서 한국의 기업과 정책 담당자들이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번역자인 이동기 전 대표는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책의 깊이를 더합니다. 그는 충북 제천에서 자란 시골 소년이었던 자신이 영어를 어려워했지만, AI 시대에 다시 피벗의 기회를 찾았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기술이 개인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이 작은 증언은 책의 메시지를 더욱 풍부하게 만듭니다.

결론적으로, ‘피벗 오어 다이’는 한국 기업들이 AI 시대의 거센 파도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기 위한 필독서입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이 책은 기업들에게 길을 잃지 않도록 도와줄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샤피로가 강조하는 ‘피벗’의 개념은 단순히 기업의 생존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합니다. 한국 기업들이 이 책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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