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의 파산과 피해자들의 절망적인 현실

대한민국 소셜 커머스 시장에서 한때 ‘3대장’으로 불리던 위메프가 결국 파산의 길로 접어들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10일 위메프에 대한 파산 선고를 내리며, 지난해 7월 발생한 대규모 미정산 사태 이후 1년 4개월 만에 그 결말을 맞이하게 했다. 이번 사태의 여파로 수많은 피해 셀러들은 구제받을 길을 잃고, 연쇄적인 파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위메프는 2010년에 설립된 이후 급속히 성장하며 소셜 커머스 시장에서 큰 입지를 다졌으나, 지난해 7월 정산대금 미지급 사태로 심각한 재정적 위기를 겪었다. 당시 미지급 사태는 위메프뿐만 아니라 다른 소셜 커머스 플랫폼인 티몬에게도 큰 타격을 주었지만, 티몬은 새 주인을 맞이하며 회생의 길을 모색했으나 위메프는 실패의 길을 걷게 되었다.

회생 절차를 시작한 위메프는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인수ㆍ합병(M&A)을 추진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위메프는 무리한 사업 확장과 과다한 부채로 인해 2019년 이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재무적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결국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재무적 사망 선고’를 받았다.

법원은 위메프의 계속기업가치를 –2234억원으로, 청산가치를 134억원으로 추정하며, 사업을 이어가는 것보다 청산하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판단하였다. 이에 따라 9월 9일 회생절차를 폐지하고,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피해 셀러들은 위메프의 회생절차 연장을 요청하며 법원에 항고장을 제출하였으나, 30억원에 달하는 항고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해 결국 항고가 각하되었다. 피해 셀러들은 법원의 결정에 대해 2차 가해라고 주장하며, 경영진은 책임을 지지 않는데 피해자만 법적 책임을 부담하게 된 것에 대해 분노를 표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법원이 피해자들에게 30억원의 보증금을 요구하며 추가적인 고통을 주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많은 피해 셀러들에게 얼마나 큰 부담이 되고 있는지를 강조하였다. 현재 위메프 관련 피해자는 11만명에 달하며, 피해 금액은 6000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위메프의 파산은 단순한 기업의 실패가 아니라, 그로 인해 고통받는 수많은 피해 셀러들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피해 셀러들은 매출 감소와 대출금 상환 압박 속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구제를 받지 못할 경우 연쇄 파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 위메프의 파산이 단지 한 기업의 문제로 끝나지 않음을 시사하고 있다.

결국, 이번 사태는 기업의 경영 책임과 법적 보호 체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피해 셀러들은 언제까지 이러한 고통을 감내해야 할지, 그리고 앞으로의 회복 가능성은 얼마나 될지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665/0000006150?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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