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해양 환경의 변화가 김 양식업계에 심각한 도전을 안기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에서 육상 양식 기술의 혁신적인 발전이 이루어졌다. 전북자치도 수산기술연구소는 최근 육상에서 연중 김을 생산할 수 있는 고유의 기술을 개발하고, 이와 관련된 두 건의 특허를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적으로도 최초의 시도로, 수로형 트랙 수조를 활용한 무기질 김 양식 방법과 자동 채취 장치가 주목받고 있다.
이 특허 기술은 두 가지 주요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는 수조를 통해 별도의 지주 없이 김을 잎 상태로 둥둥 띄워 재배하는 무기질 양식 기술이다. 이 방법은 기존의 해상 양식 방식과는 달리 환경적 요인에 구애받지 않으므로, 생산 과정에서의 안정성을 크게 향상시킨다. 두 번째는 이 수조 내에서 부유하는 김 엽체를 효율적으로 채취할 수 있는 자동화된 기계 장치 기술이다. 이 두 기술은 특허청의 심사 과정에서 기술적 완성도와 실용성을 인정받아 등록이 이루어졌다.
전북 수산기술연구소는 2023년부터 광반응기를 활용해 소규모 실험을 시작했으며, 2024년에는 45톤 규모의 수로형 트랙 수조를 도입하여 본격적인 실증 연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연구진은 김 엽체를 5㎝ 이하로 잘게 절단한 뒤 약 15일 동안 다시 배양하여 수확하는 방식으로 육상 대량 생산에 성공하였다. 이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기존의 해상 양식 시스템이 지닌 다양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다의 날씨나 계절적 요인에 상관없이 육상에서 연중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러한 접근은 생산 공정을 표준화하고 자동화하여 생산 비용을 절감하고, 품질이 균일한 김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 전북도 전병권 수산기술연구소장은 이번 기술 개발을 통해 육상 김 양식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하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산 먹거리 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은 단순히 김 양식업계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래의 식량 자원 확보와 지속 가능한 수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의 이번 성과는 국내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김 산업의 미래를 밝히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앞으로 육상에서 생산되는 김이 소비자에게 어떤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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