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AI 전략 변화 삼바노바 인수 협상 중

인텔이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삼바노바 시스템즈(SambaNova Systems)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거래는 부채를 포함해 약 16억 달러 규모로 예상되며, 계약 체결이 이르면 다음 달 이루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인수 논의는 블룸버그통신 등 여러 외신을 통해 보도되었으며,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인수 조건과 시점은 변경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삼바노바는 현재 다른 잠재적 투자자들과도 협의 중인 상태로, 이로 인해 인수 대신 다른 경로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바노바 시스템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맞춤형 AI 칩과 시스템을 설계하는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이 회사는 2021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의 주도로 6억7,600만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50억 달러로 평가받은 바 있다. 이번 인수가는 그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인텔의 AI 전략 재정비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텔이 삼바노바를 인수하게 된다면, AI 제품군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 현재 인공지능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은 자체 AI 하드웨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카드를 쥐게 되는 셈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Lip-Bu Tan)이 삼바노바의 회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이다. 립부 탄 CEO는 벤처 캐피털 회사 월든 인터내셔널(Walden International)의 대표이기도 하며, 이는 삼바노바의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월든 인터내셔널은 2018년 5,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여 삼바노바의 성장에 기여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인텔의 이번 인수 논의는 단순한 거래를 넘어, 인공지능 분야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인텔은 삼바노바의 기술력을 활용해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협상 결과와 인수 진행 상황이 주목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38/0002212452?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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