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유명 니치 향수 브랜드인 쇼레이어드가 한국 시장에서 철수를 결정했다. 이 브랜드는 2024년 1월 15일자로 국내 운영을 종료하며, 제품 판매는 2024년 1월 5일까지 가능하다는 발표를 했다. 쇼레이어드는 아마존 재팬의 향수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외 향수 애호가들 사이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특히, 향수를 여러 겹으로 겹쳐 사용하는 ‘레이어링 퍼퓸’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관심을 끌었던 쇼레이어드는 일본 여행 시 필수 쇼핑 아이템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쇼레이어드는 면세점에서도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경쟁이 심화되면서 결국 사업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스몰 럭셔리’라는 트렌드에 힘입어 향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많은 브랜드들이 등장하였고,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향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인디 브랜드들이 니치 향수 시장에 뛰어들었고, 이는 이전에는 보기 힘들었던 전성기를 맞이하게 했다. 올해 들어서만 해도 여러 니치 향수 편집숍이 운영을 종료하는 등 시장의 변화가 빨라지고 있다. 예를 들어, 라뜰리에 데 퍼품, SJ그룹의 피스피스피스(PSPSPS), LF의 조보이 등이 그 예이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14년 만에 구딸의 한국 사업을 종료하기도 했다.
이처럼 향수 브랜드 간의 경쟁이 심화되고, 소비자들의 취향이 변화함에 따라 향수 시장은 앞으로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반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향수 시장에서도 브랜드의 다양성이 증가하면서 세대 교체가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도 신규 브랜드의 출현이나 기존 브랜드의 철수가 빈번할 것이라는 예고를 남기고 있다. 향수 시장의 다변화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에게도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는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21/0008664689?sid=101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