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종합 유통업체인 이토요카도가 중국 베이징에서의 사업을 현지 기업에 매각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전략적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이 결정은 매출 부진을 이유로 했지만, 동시에 최근 중일 관계의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토요카도는 베이징에서 운영하는 자회사 화탕요카도의 90% 지분을 중국 베이징신천그룹에 매각하고, 브랜드 사용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중국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용적인 접근으로 해석되고 있다.
2024 회계연도에 화탕요카도의 매출은 이전 해보다 24% 감소한 17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5년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로, 당시에는 240억 엔이 넘는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이토요카도는 과거 9곳에 달했던 베이징 매장을 지속적으로 줄여왔으며, 현재는 단 한 곳만 남아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청두 지역의 매장 운영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일본 매체들은 이토요카도가 중국 시장의 배달 서비스 확대와 온라인 판매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요소들이 매출 감소에 기여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일 간의 외교적 긴장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토요카도 측은 이러한 외부 요인이 매출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대외적인 시각은 다소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을 단순한 ‘철수’가 아닌 ‘현지화 전략’으로 평가하고 있다. 외국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현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리창안 대외경제무역대학 교수는 외국 브랜드들이 여전히 중국 시장에 남아있으려는 이유를 설명하며, 변화하는 소비 수요에 적응하지 못하는 브랜드들은 점점 더 큰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토요카도의 사업권 매각을 브랜드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도 운영권을 현지 파트너에게 양도하는 방식으로, 중국의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시장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최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인 버거킹과 미국 스타벅스가 각각 중국 기업에 지분을 매각한 사례와도 연결된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소비 시장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것은 단순히 브랜드의 출신국이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국 시장 조사 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의 장이 CEO는 중국 소비 시장이 여전히 활력을 띠고 있지만, 제품과 서비스의 차별화와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은 브랜드가 외국산인지 국내산인지에 관심을 두지 않으며, 자신들의 수요를 얼마나 잘 충족시키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토요카도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철수라기보다는 중국 시장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브랜드들은 시장에서 점점 더 도태될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 브랜드들도 공감할 수 있는 글로벌 트렌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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