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창립한 제프 베이조스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의 최고경영자(CEO)로 다시 경영의 전면에 나섭니다.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따르면, 그는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라는 이름의 스타트업에서 공동 CEO로 활동하게 됩니다. 이 소식은 그가 아마존 CEO 직에서 물러난 후 약 4년 만에 공식 직함을 가진 경영자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이조스는 여전히 자신의 우주 탐사 기업 블루오리진에 깊이 관여하고 있지만, 그곳에서는 ‘창립자’라는 직함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출범은 기술 산업에서 그가 다시 한번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 스타트업은 이미 62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한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7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전통적인 생성 AI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대형언어모델(LLM)들이 텍스트 기반의 학습을 중시하는 반면, 이 스타트업은 물리적 세계를 관찰하고 실험을 통해 AI가 현실을 보다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데이터 처리에 그치지 않고 현실 세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학습하도록 하려는 의도입니다.
이러한 방향성은 ‘AI 과학자’를 목표로 하는 피리오딕 랩스와 유사한 점이 있으며, 베이조스는 최근 이 스타트업에 3억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에도 참여했습니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이미 10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은 오픈AI, 구글 딥마인드, 메타 등 유명 AI 기업에서 영입된 인재들입니다.
베이조스와 함께 공동 CEO로 임명된 비크 바자즈 박사는 물리학자이자 화학자로, 구글 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함께 구글X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구글X는 드론 배송 서비스 ‘윙’, 자율주행 차량 ‘웨이모’, AI 의료기업 ‘베릴리’ 등 다양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구글의 연구 프로그램입니다. 바자즈 박사는 베릴리의 창립 멤버로서도 알려져 있습니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현재까지 업계에서 그 존재를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에 설립 시점이나 본사 위치 등은 아직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베이조스의 복귀와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앞으로 AI 기술 분야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가 다시 한번 기술 혁신의 최전선에서 어떤 성과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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