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리커창 총리가 마지막 정부 공작보고를 발표하며 그의 재임 기간을 마감했다. 10년간의 리더십 동안 중국은 국민소득의 두 배 성장을 이뤘고, 대중창업 만중창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창업 열풍을 이끌었다. 그러나 현재 중국 경제는 팬데믹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많은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창업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정부 공작보고에서 지난해 GDP 성장률이 3.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올해 목표 성장률을 5.0% 안팎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개혁개방 이후 최저 수준의 목표 성장률로, 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다. 특히, 그는 발표 중 박수를 받으며 마지막 인사를 받았고, 이는 그가 이룩한 성과에 대한 많은 이들의 감사와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리커창 총리의 재임 기간 중 중국 경제는 급속히 성장했으며, 2012년의 약 6000달러에서 2019년에는 1만 달러를 초과하는 국민소득을 기록했다. 이는 리커창 총리가 경제 정책을 통해 민간 경제를 활성화시킨 결과로 평가된다. 그가 제안한 대중창업 만중창신은 2014년부터 창업을 촉진시키는 중요한 정책으로 자리 잡았고, 이어서 텐센트, 알리바바, 바이두와 같은 주요 플랫폼들이 등장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은 과거와는 달라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창업 열기가 식어버린 상태다. 신규 취업자 목표가 1200만 명으로 설정되었으나, 올해 예상되는 대학생 졸업자는 1158만 명에 달하는 현실은 앞으로의 고용 시장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리커창 총리의 후임인 리창 신임 총리 또한 창업을 장려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정책 방향은 아직 드러나지 않아 불안한 기운이 감돈다.
중국의 창업 환경은 과연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아니면 리커창 총리와 함께 떠나가고 말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답은 앞으로의 정책과 경제 환경에 달려있다. 창업 붐이 다시 도래하려면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투자 환경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리커창 총리의 퇴임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할 수 있으며, 중국 경제가 다시 활력을 찾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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