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중국이 지난해 180만 건의 특허를 출원하면서 전 세계 특허 출원량의 약 49%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국에서 제출된 특허의 3배를 넘는 수치로, 중국이 국제 특허 출원 분야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러한 성장은 2019년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국제 특허 출원 건수에서 1위를 기록한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접수된 특허 출원은 총 370만 건에 달한다. 이 중 중국의 특허 출원은 2023년 대비 9% 증가하여 180만 건에 이르렀고, 이는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압도적인 수치로 평가된다. 미국은 60만3194건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30만6855건, 한국은 24만6245건, 유럽은 19만9402건의 특허를 출원하여 뒤를 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 10년간 중국의 특허 출원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했다는 것이다. 2014년 34.6%에서 2024년에는 49.1%로 증가했으며, 이는 전 세계 특허 출원에서 중국의 위상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잘 보여준다. 반면, 상위 5개국의 다른 국가들은 점유율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들 상위 5개국은 전 세계 특허 출원의 85.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10년 전보다 3.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상당 부분 중국의 성장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중국이 실용신안(UM) 출원에서 97.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중국이 기술 혁신과 개발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또한 상표 출원에서도 47.9%, 디자인 특허 출원에서 58.2%의 점유율을 기록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왕펑 베이징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중국의 변화에 대해 “중국은 이제 단순한 기술 수혜자가 아니라 글로벌 혁신 환경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고 자평했다. 이는 중국의 기술력이 단순히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자국의 강력한 연구개발과 혁신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전 세계적으로 지적 재산권(IP)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중국의 이러한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업들이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려는 노력이 지속되면서, 특허 출원 건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경제와 산업 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혁신 생태계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지난해 중국의 특허 출원 증가 추세는 단순한 숫자의 증가를 넘어서, 국가의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높이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이는 앞으로의 글로벌 경쟁에서 중국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며, 지적 재산권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에 중국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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