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원자력 기술이 새로운 전환점을迎이게 되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국내 기업 선광티앤에스와 체결한 기술실시계약은 중수로형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의 재활용 기술을 상용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 기술은 방사성폐기물에서 탄소 동위원소인 C-14를 회수하여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보관 중인 중수로 폐기물의 잠재 부가가치는 약 1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수로형 원전은 중수를 냉각재 및 감속재로 사용하여 원자로의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이다. 이러한 원전에서 발생하는 중수로 폐수지는 다양한 방사성 핵종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처리 및 보관이 복잡하다. 특히 C-14는 방사능이 강한 동위원소로, 이를 안전하게 처리하는 기술의 개발은 매우 중요한 사안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마이크로파를 활용하여 C-14를 짧은 시간 안에 고농도로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중준위 방사성폐기물의 방사능을 100분의 1 이하로 줄이고 저준위 폐기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박환서 책임연구원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월성 원전에서 중수로 폐수지의 재활용 상용 규모 실증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관련 특허 4건이 등록되었으며, 캐나다와 미국에서도 특허가 승인되었다. 이는 해당 기술이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선광티앤에스는 방사선 관리 및 폐기물 처리에 특화된 기업으로, 연구원과 협력하여 중수로 폐수지 처리기술 개발을 추진해온 바 있다. 이들은 이번 기술 이전을 통해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도 기술용역을 수주하며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노광준 선광티앤에스 대표는 “방사성폐기물 처리 분야의 전문업체로서 중수로 폐수지 처리 기술의 국내 사업화를 성공시키고,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비전은 단순히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사성폐기물 관리 체계의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백민훈 원자력연 후행원자력기술연구소장은 “이번 기술은 방사성폐기물이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중요한 자원으로 전환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혁신적인 기술”이라고 강조하며, 국가의 중장기적인 투자로 개발된 원천기술을 잘 활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결론적으로, 중수로형 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의 재활용 기술은 한국의 원자력 산업에 있어 중요한 발전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사성폐기물 처리뿐만 아니라, 경제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연구와 개발을 통해 더욱 많은 자원이 회수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개발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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