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력성장이사는 창업 현장에서 33년간의 경험을 통해,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가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작은 성공과 연대가 스타트업의 성장에 필수”하다고 말하며, 창업가가 사업 아이템에 집중하고 든든한 동반자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사업화 자금이 기존 계획보다 세 배 이상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하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조 이사는 1992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입사한 이래 기획, 인사, 기업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국내 최초의 창업보육센터 설립에 기여했다. 2010년에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기획하여 청년 창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스타트업이 사업 초기 단계에서 겪는 ‘데스밸리’를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며,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이러한 극복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공간 제공을 넘어 멘토링과 코칭을 결합한 2세대 창업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누적 졸업기업이 8774개에 달하고, 최근 5년간 졸업기업들의 총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섰다. 초기 창업자들에게 자금, 멘토링, 네트워킹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여, 2020년에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로 확대 개편되었다. 올해 졸업한 297개 기업은 약 165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161명의 일자리를 창출하였다.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도 44개에 이르며, 수출 금액은 160억원에 달한다.
조 이사는 내수 시장의 한계를 지적하며, 창업자들이 처음부터 국내와 해외를 동시에 겨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최근 창업가들이 영어와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창업사관학교의 차별성으로는 패키지 지원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들며, 26개 해외 거점을 통해 창업가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소기업 관련 정부 기관과 대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스타트업의 상품 완성도를 높이고 판로를 개척하고 있으며, 이러한 모델이 다른 국가에서도 전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베트남은 청년창업사관학교 모델을 자국 정책에 벤치마킹하고 있다.
조 이사는 창업 생태계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창업가가 마음껏 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진공이 청년 창업과 재창업을 지원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고 전하며, 창업가의 도전적인 의지와 정부 정책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창업사관학교의 선발 과정에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인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며, 스타트업 대표의 사업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시장에 대한 이해와 실력은 기본이며, 대표가 기업을 담아낼 그릇의 크기와 성장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출이 늘어날수록 기업 체질이 변화하기 때문에, 대표의 그릇이 그에 맞춰 성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글로벌창업사관학교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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