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리더들이 경북 경주에 모였다. 29일 경주 예술의 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은 역대 최대 규모로, 1,7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세계 경제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서밋은 33회를 맞이하여 나흘 동안 진행되며, 이재명 대통령과 주요 그룹 회장, 글로벌 기업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개회식에서 경주가 과거 무역과 국제관계, 문화, 과학기술의 중심지였음을 강조하며, 1,000년 전 아시아의 실리콘밸리였다는 점을 언급했다. 최 회장은 ‘세계 경제가 현재 거대한 전환의 물결 위에 있다’며 공급망 재편, 기술 패권, 인공지능(AI) 경쟁,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CEO 서밋이 이러한 질문들의 해법을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회식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허태수 GS 회장, 정용진 신세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등의 국내 주요 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여러 경제단체장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해외 기업에서는 케빈 쉬 메보 그룹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CEO, 사이먼 칸 구글 아시아태평양 부사장, 맷 가먼 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앤서니 쿡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참석해 글로벌 경제에 대한 통찰을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 서밋은 ‘3B(Bridge, Business, Beyond)’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총 20개 세션과 70여 명의 연사가 참여한다. 특히, APEC이 정부와 기업의 협력을 강조하는 만큼, 해외 정상들도 특별세션에 참여해 연단에 오를 예정이다. 이날 첫 연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맡았으며, 이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홍콩, 칠레, 뉴질랜드, 일본, 호주, 필리핀, 캐나다의 정상들이 차례로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APEC CEO 서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협력을 다지고, 글로벌 경제의 미래를 조망하는 중요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태원 회장이 언급한 바와 같이, 경주에서의 이번 서밋이 세계 경제의 새로운 해법을 찾아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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