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의 위기와 새로운 변화의 필요성

코넥스 시장이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그 본래 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거래량이 전혀 없는 기업이 무려 23개에 달하며, 그 중 22개가 코넥스 상장사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코넥스 시장의 활성화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이 35만 건을 넘는 것과 대비하여, 코넥스 시장의 거래량은 가장 많은 기업도 일일 6만 건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거래량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코넥스 시장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코넥스 신규 상장 기업 수는 급감했다. 작년에는 14개사가 상장했지만 올해는 단 3개사에 불과하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개인 투자자 중심의 시장 활성화 정책이 오히려 코넥스의 본연의 성격을 흐리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코넥스는 2013년 신생 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시장으로, 중소 및 벤처기업들이 보다 쉽게 자본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예탁금 규제가 완화되면서 단기 매매를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유입되었고, 이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

또한,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1년간 코넥스 시장에서 총 181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65억 원과 3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나타내며, 정보 비대칭성이 큰 코넥스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는 전문 투자자들에게는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이 구조적으로 불리한 점이 많아 전문 투자자들이 이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코넥스 시장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보완이 절실하다. 한 코넥스 상장사 관계자는 코넥스 시장이 이미 저평가된 상태에서 기업 가치가 불합리하게 평가받고 있어 신주 발행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따라서 기관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거래세 차등 적용과 기관 펀드의 의무 투자 비율 설정 등이 제안되고 있다.

끝으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코넥스의 상장 절차가 지나치게 간소화되어 검증되지 않은 기업들이 쉽게 유입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상장 단계에서 코스닥 이전상장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점검을 통해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넥스 시장이 진정한 혁신과 성장을 위한 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8/0005284135?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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