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창립자 두로프의 생물학적 아버지 되기와 윤리적 논란

텔레그램의 창립자이자 억만장자인 파벨 두로프가 12개국에서 100명이 넘는 생물학적 자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두로프는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 체외수정(IVF) 시술 비용을 지원하고, 자신의 자산을 자녀들과 나누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현재 17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결정은 그가 감수한 윤리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두로프는 이미 3명의 여성 사이에서 6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2010년부터 정자 기증을 시작하여 100명이 넘는 자녀를 낳았다. 그는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난임 클리닉에 자신의 정자가 냉동 보관되어 있으며, 이 정자는 여전히 사용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그의 정자를 받고자 하는 여성은 법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해 미혼이면서 만 37세 이하여야 한다.

그의 기증이 처음 시작된 이유는 친구를 돕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후에는 ‘고품질 정자’ 부족 현상을 완화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 두로프는 자신이 ‘생물학적 자녀’라는 개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자신의 DNA를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는 자녀들이 서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그는 이로 인해 자녀를 주장하는 이들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로프의 행보는 우생학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기증 행위는 특정 남성 유전자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것과 연결되며, 이는 고전적 우생학의 문제와 유사한 윤리적 질문을 던진다. 이러한 상황은 인류가 생명의 방향을 설계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논의로 이어진다. 일론 머스크와 같은 다른 억만장자들도 비슷한 관점을 가지고 있으며, 출산율 감소를 인류의 위기로 규정하며 자신들의 유전자를 전파하는 행위에 나서고 있다.

두로프는 이러한 생명 간의 위계를 정상화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으며, ‘고품질 DNA’라는 개념이 지닌 과학적 근거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고등교육을 받은 계층의 출산율이 낮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는 문명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결국 이러한 태도는 새로운 인류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결론적으로, 두로프의 행보는 개인의 선택과 사회적 윤리 간의 복잡한 관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생명과학 및 생명윤리에 대한 논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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