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암호화폐 정책 전환과 바이낸스 재편의 시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립자인 자오창펑(Changpeng Zhao·CZ) 전 CEO를 사면하면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정책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이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이루어졌던 시점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결정은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을 통해 공식 발표되었으며, 그녀는 이 조치가 헌법적 권한에 따른 것임을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행정부가 자오 전 CEO를 부당하게 기소한 것에 대해 사면을 단행했다”며 “이로써 암호화폐와의 전쟁은 공식적으로 종식되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선언이 가상자산 산업의 정상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법무부는 2023년 11월 자오 전 CEO와 바이낸스에 대해 자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를 제기한 바 있다. 바이낸스는 미국 내에서 미등록 송금업을 운영하면서 이란, 북한 등 제재 국가와의 거래를 용인하고, 미국 정부가 테러 단체로 지정한 하마스와의 거래도 포함된 의혹을 받고 있었다. 자오 전 CEO는 이 사건으로 인해 CEO 자리에서 물러났으며,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사건들은 2022년 FTX의 파산 이후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등 감독 당국이 소비자 보호와 금융 안정성을 강조하며 규제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가 자오 전 CEO와 바이낸스가 정치적 박해를 받았다고 보고 있으며, 기소가 과도한 조치로 간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암호화폐 시장을 활성화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을 넓히며 온체인 시장의 유동성을 증대시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대감에 힘입어 바이낸스 토큰(BNB)의 가격은 전일 대비 5% 이상 상승했으며, 로빈후드의 주가는 5.59% 상승하는 등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다.

가상자산 업계의 관계자는 이번 트럼프 정부의 결정이 암호화폐 산업을 새로운 경제 성장의 축으로 삼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하며, 정책 불확실성의 완화가 글로벌 유동성을 다시 암호화폐 시장으로 유입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암호화폐 시장의 활성화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정부의 암호화폐 정책 전환은 바이낸스와 같은 주요 기업들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암호화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의 시장 동향과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가상자산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5/0001228182?sid=101


코멘트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