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립자 창펑 자오(CZ)에 대한 전격적인 사면을 발표했다. 이 소식은 암호화폐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으며, 창펑 자오 본인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미국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 조치는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정책에 대한 강력한 반발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사면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으나, 민주당 측에서는 이를 부패의 전형으로 간주하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 캐롤라인 레빗은 창펑 자오가 기소된 배경에 대해 “바이든 행정부가 암호화폐 산업을 처벌하려는 의도로 그를 추적했다”고 비판하며, 자오에 대한 3년형 구형이 비이례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정치적 갈등 속에서, 창펑 자오의 사면은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바이낸스의 자체 코인인 BNB는 사면 발표 이후 16% 이상 급등하며 1350달러를 돌파하는 등 반응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면이 암호화폐에 대한 친화적인 정책의 신호탄으로 해석하며,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창펑 자오는 미국의 혁신과 기술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강조하며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규제 환경을 타파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번 사면은 그 자체로 많은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창펑 자오가 트럼프의 암호화폐 벤처를 지원한 후 사면을 요청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를 부패로 치부했다. 그녀는 “부패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의회는 무법천지를 방관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였다. 이러한 정치적 갈등은 향후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창펑 자오는 지난해 11월, 바이낸스가 미국의 경제 제재를 고의로 위반하고 효과적인 자금 세탁 방지 프로그램을 구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무부와 43억 달러 규모의 합의에 동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그는 CEO직에서 물러나고 시애틀 연방법원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면을 통해 그의 복귀가 가시화되면서,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창펑 자오 사면은 암호화폐 시장과 정치적 지형 모두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사면이 향후 암호화폐 산업의 규제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라고 보고 있으며, 창펑 자오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사면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향후 미국의 암호화폐 정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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