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2.0의 경제전망과 피벗의 시대에서의 선택

2023년 10월 22일,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제1669회 금요조찬포럼에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트럼프 2.0, 2025년 경제전망: 경제 트렌드와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이날 강연에서는 현재의 경제적 상황과 미래의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김 실장은 현재를 ‘피벗의 시대’로 정의하며, 통화정책의 변화가 경제의 중심축을 바꾸고 있는 시기에 우리에게 중요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변화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는 어떤 경제적 선택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앞으로의 경제 흐름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하여, 김 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예측하였다. 그는 미국의 환율이 현재 1400원대에 근접하고 있지만, 이는 이미 리스크를 반영한 수치라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트럼프의 집권 하에 달러 가격이 1250~1350원대를 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이 이루어질 경우,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는 달러와 금이 급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김 실장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분석하며, 물가 상승률, 내수경제, 부동산 경기, 가계부채 등 다양한 경제 지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환율이 1400원 수준인 만큼, 금리를 인하했을 때 환율이 급등한다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였다.

또한 그는 세계 경제가 L자형 성장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그는 “일부에서 대공황이 온다고 하지만, 경제는 장기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 것”이라고 말하며, 인도의 경제 성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도가 2027년 세계 3위의 경제 대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많은 공장이 중국에서 인도로 이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트럼프 2기의 핵심 전략으로는 우주산업, 인공지능(AI), 반도체, 자율주행차,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을 미국에 두겠다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가 기후변화 대응을 배제하고 법인세를 인하하며, 관세 전쟁 등을 통해 기업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또한,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 가능성도 언급하면서, 트럼프의 반관세 정책이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연 중 김 실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그는 트럼프가 전쟁을 러시아에 유리하게 종식시키고, 결과적으로 러시아와 북한을 가까이 하여 중국을 외교적으로 고립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TSMC의 기술 인력을 미국으로 데려온 후, 대만을 중국에 넘길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극단적인 시나리오로는 TSMC의 폭발과 미 항공모함의 서해 진입 가능성까지 제기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한반도에 미칠 군사적 긴장감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김 실장은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높이뛰기 매트 도입과 함께 변화에 적응한 포스베리 선수의 사례를 들며, 기업 또한 변화하는 환경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날 포럼에서 광주경총은 호남대학교와 지역 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하며,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다짐을 함께 하였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2920249?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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