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하여 그래핀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였습니다. 그래핀은 탄소로 이루어진 벌집 구조를 가진 물질로, 전기 전도성이 구리보다 100배 이상 뛰어나며, 반도체에 사용되는 실리콘보다 전자의 이동 속도가 100배 이상 빠릅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그래핀은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배터리, 양자 컴퓨터, 바이오 신약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포항시는 산업부의 섬유탄소나노과 관계자와의 면담을 통해 지역 내 그래핀 산업의 잠재력을 설명하고, 국가첨단전략기술 지정을 통해 전략적 육성과 보호를 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건의는 지난 3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방문한 후속 조치로, 소관 부처와의 직접적인 논의로 이어졌습니다.
산업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기술의 혁신 성과와 난이도, 연관 산업에 대한 파급력, 공급망 안정성 및 경제 안보 기여도, 국민 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기준으로 국가첨단전략기술을 지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그래핀이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다면, 투자 지원, 인력 양성, 기술 고도화, 규제 개선, 금융 및 세제 지원, 특화단지 지정 등 다양한 행정적 특례가 적용될 것입니다.
포항시는 그래핀의 산업적 가능성과 전략적 중요성을 조기에 인식하고 생태계 조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산학연관이 참여한 ‘포항 그래핀밸리 조성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협력 기반을 마련했으며, 2022년에는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교수를 초청하여 ‘포항 그래핀 포럼’을 개최하여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했습니다. 또한, ‘그래핀밸리 조성 및 그래핀 산업 육성 전략 수립’ 등의 용역을 완료하여 포항만의 차별화된 발전 로드맵을 수립하였습니다.
특히, 세계 최초로 화학기상증착법(CVD)을 활용한 그래핀 대량 양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인 ‘그래핀스퀘어’는 지난해 6월 포항 블루밸리산업단지에 양산 공장을 착공하였으며, 올해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연간 20만㎡ 규모의 CVD 그래핀 필름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포항시는 핵심 기업의 집적과 기술 투자를 유치하며 그래핀 평가 지원센터 등 산업화 거점을 확보하여 ‘포항 그래핀밸리’ 전략 지대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포항을 그래핀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육성할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포항은 포스텍, 3·4세대 방사광가속기, 나노융합기술원,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 연구소,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 개발 인프라가 밀집해 있으며, 포항테크노파크, 체인지업그라운드, 애플 제조업 연구 개발 지원센터 등 창업과 기술 상용화를 연계할 수 있는 혁신 생태계도 구축하고 있습니다.
서현준 시 배터리첨단산업과장은 “그래핀으로 포항의 미래 산업 기반을 재편하고, 글로벌 그래핀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시가 선제적으로 추진해 온 그래핀 육성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참조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3380924?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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