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면 소비량 급증 세계 2위의 비결은 무엇인가

한국인의 라면 소비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은 1인당 연간 79개의 라면을 섭취하며, 이는 4~5일에 한 번씩 라면을 즐긴다는 의미다. 이러한 수치는 한국이 베트남에 이어 라면 소비량에서 세계 2위에 해당함을 나타낸다.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은 2021년 73개에서 2023년에는 79개로 증가했다. 이는 한국의 전체 라면 소비량이 지난해 41억 개에 달하며, 2022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특히 2021년 37억9000만 개에서 2023년에는 40억4000만 개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라면 소비량 1위는 베트남으로, 이 나라는 1인당 81개의 라면을 소비하며, 총 소비량은 81억4000만 개에 달한다. 베트남 인구가 1억 명에 이르므로, 이 수치는 상당히 높은 수치다. 베트남에서 라면은 ‘가성비’ 좋은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지 라면의 가격은 약 240원에서 490원으로 저렴하다. 베트남의 라면 시장은 주로 일본계 기업인 에이스쿡과 현지 기업들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산 라면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의 수입 라면 중 한국산의 시장 점유율은 무려 52.3%에 달한다.

한국의 라면 제조업체 팔도는 지난해 베트남에 제2공장을 설립하였고, 농심은 2018년부터 베트남에서 판매 법인을 운영하며 현지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의 라면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한국의 라면은 베트남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 식품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에 이어,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이 많은 나라는 태국, 네팔,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중국 등으로 주로 아시아 국가들이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라면 소비량은 1230억7000만 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2.4% 증가한 수치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으로 인해 비교적 저렴한 음식인 라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라면은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의 라면 수출액은 11억1600만 달러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증가하였다. 이는 한국 라면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도 한국 라면의 소비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세계에서 한국 라면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질 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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