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9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은 한국과 UAE 간의 경제 협력을 심화시키기 위한 중요한 장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CEO 등 한국 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였고, UAE측에서는 칼리드 빈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왕세자를 비롯한 국부펀드 및 방산, 에너지 기업의 고위 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한국과 UAE의 경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루어진 자리로, 특히 인공지능(AI) 및 스마트시티 분야에서의 협력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삼성, 현대차, LG전자, SK, 네이버 등은 UAE의 무바달라와 AI 기업 프리사이트와 함께 데이터 및 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구축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SK는 UAE를 중동의 핵심 전략 파트너로 규정하고, AI 시대의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안하였으며, 한국 스타트업인 노타는 UAE 내 AI 기반 교통 관리 시스템 구축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였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칼리드 왕세자와 타니 알 제유디 UAE 대외무역부 장관과의 대화를 통해 직접적인 관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방산 및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의 가능성이 모색되었습니다. GS에너지는 청정 수소 및 저탄소 암모니아 등 에너지 전환 사업에 대한 협력 방향을 제시하였고, 한국전력은 아부다비 국영원자력공사(ENEC)와의 기존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전력 분야에서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UAE측의 방산 관련 기관들도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며, 상호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였습니다.
문화 및 소프트파워 분야에서도 CJ와 삼양식품 등이 UAE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식품 및 소비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논의는 한국과 UAE 간의 경제적 관계를 더욱 다각화하고 심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은 이재명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경제인협회, KOTRA(코트라), UAE 대외무역부, 아부다비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경제 행사로, 양국 간의 고위급 경제 교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칼리드 왕세자가 지난달 경주에서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직접 참석한 것도 양국 경제협력의 불씨를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라운드테이블의 좌석 배치는 한국 측과 UAE 측 참석자들이 교대로 배치되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였으며, UAE 측은 리셉션장에서 한국산 샤인머스캣과 배를 준비하여 환영합니다. 칼리드 왕세자는 환영사에서 “얼마 전 경주에서 한국인들의 멋진 창의력을 목격했고, 이 대통령의 미래 기술 선도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오늘 다시 아부다비에서 모인 것은 혁신 분야와 인공지능, 청정 재생에너지, 지속 가능 발전의 의지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한국과 UAE 간의 경제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미래지향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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