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광주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린 ‘2025 벤처창업진흥유공 포상’ 행사에서 해신의 김운봉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해신은 전라남도 고흥에 위치한 해양바이오 및 블루푸드 전문기업으로, 이번 수상은 스마트 해삼 양식 기술과 바이오 융합 기술을 통해 이룬 다각적인 성과가 높이 평가받은 결과이다.
해신은 올해 동안 약 200억 원의 매출과 83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블루푸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해삼 양식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하고, 해삼 추출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및 바이오 제품, 스포츠 리커버리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며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신속하게 확장하고 있다.
해신은 지식재산권 확보에 있어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9건의 특허가 등록되었으며, 5건이 출원 중이고 추가로 3건의 출원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전통적인 수산업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기술 혁신을 접목한 점이 평가 과정에서 주목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하다.
투자 유치 역시 해신의 성과 중 하나로, 올해에만 해양수산 펀드와 지식재산(IP) 기반 창업기업 펀드 등으로부터 총 약 16억 2000만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여 기술기업으로서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또한 IBK창공, K-Camp, 전남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스포츠 액셀러레이팅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핵심 기업으로 선정되어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해신은 수출 확대와 함께 글로벌 시장 대응 역량도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에서 수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고, 자숙해삼, 간장해삼, 가정간편식(HMR) 제품, 기능성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중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에서 빠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500만 불 수출의 탑(대통령상)’을 수상하며 수출기업으로서의 위상도 더욱 강화되었다.
특히 해신의 지역 상생 모델은 주목할 만하다. 완도 어촌계와의 협력을 통해 해삼 종자를 무상 공급하고, 어촌계는 전복과 복합 양식을 진행한 뒤 성장한 해삼을 전량 매입하는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는 해신의 생산량 확보와 어민 수익 증대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이루어낸 대표적인 지역 상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운봉 대표는 수상 소감에서 “해양바이오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구축해 온 해신의 성장 모델이 정부에 의해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블루푸드 시장에서 한국 해양바이오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스마트 양식과 바이오 융합 기술을 고도화해 미래 수산·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신은 앞으로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 가공 산업 단지에 스마트 가공 공장을 구축하고, 기능성 바이오제품과 글로벌 스포츠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기술 기반의 성장 전략은 해신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며, 해양 바이오 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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