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홍해 해저 케이블의 손상으로 인해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에서 통신 지연이 발생했다고 6일(현지시각) 공식 발표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와 유럽을 출발 및 종착지로 하는 중동 경유 트래픽의 지연 시간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졌다. MS는 미 서부시간 기준으로 이날 오후 애저 상태 업데이트 사이트에 이 같은 내용을 게시하며, 홍해에 있는 여러 해저 광케이블의 절단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통신 장애로 인해 대체 경로를 통한 우회가 필요해 지연이 발생할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또한, MS의 엔지니어링 팀은 다양한 용량과 트래픽 경로 변경을 통해 이러한 장애 상황을 신속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당 지역의 대체 용량 옵션을 모색하며, 관련 공급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해저 광케이블의 복구에는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통신 경로의 재조정 및 최적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해에서 발생한 해저 케이블 손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예멘의 친이란 시아파 무장조직인 후티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홍해는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를 연결하는 중요한 통신 경로로, 이번 사건이 지역 및 국제 인터넷 연결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접속을 감시하는 사회적 기업 넷블록스는 홍해에서 발생한 해저 케이블 장애로 인해 인도와 파키스탄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인터넷 연결이 저하됐다고 밝혔다. 넷블록스는 이번 사고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인근에 위치한 SMW4와 IMEWE 회선 시스템의 장애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SMW4 회선은 동남아시아와 중동, 서유럽을 연결하는 케이블이며, IMEWE 회선은 인도에서 중동, 서유럽으로 연결되는 케이블이다. 이 두 회선은 각각 인도 타타 커뮤니케이션스와 프랑스 알카텔-루슨트 컨소시엄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현재 예멘 반군 후티는 홍해 지역의 선박을 대상으로 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어 해저 케이블 수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통신망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기업과 개인 사용자 모두에게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고객들에게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한 이해를 요청하며, 가능한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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