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LG그룹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LG전자를 포함한 LG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모여 ‘AI 원팀’을 구성하고, MS가 추진하는 데이터센터에 냉난방공조(HVAC) 시스템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핵심 기술을 턴키 방식으로 공급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는 LG그룹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전략의 일환으로, 연간 수주액이 조 단위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협력의 배경에는 LG그룹의 전략적 결정이 있다. LG는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집중 육성하기로 하였고, 이를 위해 계열사 간 협력을 강화하며 ‘원 LG’ 체제를 도입하였다. 이 체제 아래에서 LG전자는 냉각 솔루션을, LG에너지솔루션은 ESS를,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LG CNS는 데이터센터 설계 및 운영 기술을 제공하게 된다. 이러한 통합적인 접근은 고객에게 보다 일관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특히, LG는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개최된 테크쇼에서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종합적으로 선보였다. 조주완 LG전자 고문이 주선한 이 자리에서는 MS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를 비롯한 고위 경영진이 참석하여 LG의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MS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있어 LG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복잡한 공급망 관리의 간소화와 시스템 호환성을 높일 수 있게 되었으며, 이는 데이터센터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LG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사업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이지만, 이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 체결은 LG의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진출은 LG의 미래 성장 동력이 기업 간 거래(B2B)로 전환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은 현재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마케츠앤드마케츠의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장은 2030년까지 933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G는 북미, 동남아시아, 중동 시장을 대상으로 한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미국 내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현지 세일즈 및 엔지니어링 조직을 확충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LG그룹이 AI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줄 것이다.
결론적으로, LG그룹의 AI 원팀은 AI 데이터센터 시장을 겨냥한 혁신적인 접근으로, 향후 LG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협력이 가져올 변화는 단순히 기술적 진보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LG그룹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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