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최근 진행한 임원 인사를 통해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고, 부회장 수를 줄이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구광모 회장의 리더십 아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인공지능(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의 연구개발(R&D) 인재들을 중용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27일 LG그룹은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하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용퇴하였고, 이에 따라 부회장 직급은 1인으로 줄어들었다. 과거 6명이었던 부회장 직급이 이제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만 남게 되었다. 구광모 회장은 2018년 취임 이후 부회장 수를 지속적으로 줄여왔으며, 이번 인사는 그러한 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LG그룹의 CEO 인사에서도 젊은 세대의 리더를 발탁하며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LG전자의 CEO로는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을 임명하였고, LG화학의 CEO에는 김동춘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이 선임되었다. 이들은 각각 1967년생과 1968년생으로, 전임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에 해당한다. 특히 류재철 신임 CEO는 생활가전 분야에서의 성공적인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LG전자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춘 CEO 또한 1996년 LG화학에 입사하여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인재로, 사업 구조 개편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LG화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인사는 LG그룹이 기술 중심의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공간 전문 서비스 기업 디앤오의 신임 CEO인 이재웅 부사장은 LG전자 법무팀에서의 경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조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같은 젊은 인재들의 발탁은 LG그룹이 세대교체를 통해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LG그룹은 AI,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의 R&D 인재들을 중용하는 인사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년간 선임된 신규 임원의 25% 이상이 이들 분야의 전문가로 채워졌으며, 올해에도 전체 승진자 중 21%가 이러한 분야에서 배출되었다. 특히 AI 전문가들이 최연소로 승진하는 등, 이러한 인사 전략은 LG그룹이 미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기업의 성과가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에 크게 의존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LG그룹은 전문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중시하는 성과주의 인사를 시행하고 있다. 그 결과, 1980년대생 상무들이 발탁되는 등 다양한 세대의 인재들이 함께하는 조직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결론적으로, LG그룹의 이번 인사는 단순한 세대교체를 넘어, AI, 바이오, 클린테크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서의 R&D 인재를 중심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LG그룹이 지속 가능한 혁신과 성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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