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들이 우려하는 금융시장 리스크의 중심은 무엇인가

최근 UBS가 발표한 ‘2025년 억만장자 리포트’에 따르면,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가장 큰 금융시장 리스크로 ‘관세’를 지목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2023년 4월 기준으로 자산이 10억 달러 이상의 억만장자 수가 전년 대비 8.8% 증가한 2919명에 이르렀음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증가세는 글로벌 증시의 강세에 기인하며, 이들 억만장자들이 보유한 총 자산은 15조800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3%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새롭게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인물들은 총 287명으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자산 가격이 급등했던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이들 중에는 미국 생명공학회사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창립자 벤 램, 인프라 투자회사 스톤피크 파트너스의 공동창립자 마이클 도렐, 중국의 미쉐빙청 창립자 형제, 그리고 가상화폐 트론의 창조자인 저스틴 선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처럼 새로운 억만장자들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은 경제 회복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억만장자 수는 31명으로, 작년 38명에서 7명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보고서에는 한국의 억만장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감소는 한국 경제의 특정 구조적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다.

UBS는 이번 리포트에서 87명의 억만장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자 중 66%는 향후 1년간 시장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관세’를 선택했다. 뒤이어 지정학적 갈등(63%), 정치적 불확실성(59%), 높은 인플레이션(44%), 부채 위기(34%) 등이 주요 리스크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억만장자들의 투자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억만장자들 중 63%는 북미 지역이 향후 1년 내 가장 유망한 투자처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이는 전년의 80%에서 감소한 수치로, 투자자들이 북미에 대한 기대감을 점차 낮추고 있음을 나타낸다. 서유럽(40%), 중국(34%), 그리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33%) 지역에서도 긍정적인 투자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향후 5년간의 투자 수익률 전망에서는 미국이 65%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51%)와 중국(48%)이 뒤따르고 있다. 이러한 전망은 억만장자들이 앞으로도 북미와 아시아의 이머징 마켓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것임을 보여준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억만장자 10명 중 4명(42%)은 향후 1년간 이머징 마켓에서의 주식 비중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이번 UBS의 리포트는 전 세계 억만장자들이 직면한 다양한 리스크와 그들의 투자 전략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관세로 대표되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들의 투자 결정을 심각하게 흔들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의 복잡한 양상을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5601439?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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