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12일, 한국의 대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사업 부문과 이를 지원하는 조직을 분리하는 ‘투트랙 경영체제’를 도입하며 대규모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C레벨 중심의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내년 1월부터 조남성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법무, 재무, 홍보, 인사 등 사업지원 전반을 총괄할 예정이다. 조남성 대표는 인사 책임자(CHRO)를 겸임하여 조직문화 쇄신과 지원 조직 간의 협업을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무신사는 창업주 조만호 대표가 사업 부문을, 조남성 대표가 사업지원 부문을 담당하는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무신사는 이번 개편을 통해 영역별 최고책임자(C-level)에게 독립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1년 단위의 성과 평가를 기반으로 한 보상 및 책임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최고커머스책임자(CCO), 최고브랜드책임자(CBO), 최고글로벌책임자(CGO)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매장 확장, 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 강화, 해외 시장 진출 등의 사업 구조를 다각화해가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기존의 수평적 조직 구조만으로는 의사결정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되었다. 스타트업 시절부터 유지해온 ‘애자일(Agile) 문화’는 지속적으로 이어가되, 규모 확대에 따른 체계적 경영 시스템이 병행될 예정이다.
특히, 무신사는 지난 8월 기업공개(IPO) 추진을 공식화했으며, 상장 과정에서 필요한 정교하고 안정적인 관리 체계 구축이 이번 개편의 또 다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브랜드, 커머스, 테크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개편은 무신사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 수준의 선진 경영 시스템을 갖추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무신사의 새로운 조직 체계는 앞으로의 패션 산업에 미칠 영향을 기대하게 한다. 각 부문에서의 전문성과 책임을 강화함으로써, 무신사는 더욱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패션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무신사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5792699?sid=103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