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S. 랭어 MIT 석좌교수는 ‘모더나의 아버지’로 알려진 인물로, 바이오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어온 전설적인 존재이다. 그는 40개 이상의 딥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했으며, 1500개에 달하는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그의 연구와 업적은 전 세계에서 45만 회 이상 인용되었고, 이는 그가 과학과 공학 분야에서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잘 보여준다. 하지만 그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가 있었다. 랭어 교수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초기 창업 시절 이야기를 나누었다. 1970년대에 그는 ‘약물 전달 시스템(DDS)’이라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지만, 그 당시 학계는 그의 아이디어를 비웃었다. 초기 연구 제안서 9건이 모두 거절당했지만, 그는 이 실패가 자신의 회복 탄력성을 키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실패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혁신은 실패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랭어 교수는 창업 과정에서 가장 큰 교훈은 ‘기술적 결함’이 아니라 ‘훌륭하지 않은 경영자’ 때문임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운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랭어 교수는 ‘랭어식 창업 성공 방정식’이라 부르는 철저한 분업 구조를 통해 자신이 창조한 기술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가 창립한 모더나의 성공은 기술적 혁신뿐만 아니라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구현한 CEO의 역량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창업에 도전할 것을 권장했다. 그는 한국에도 뛰어난 과학자들이 많고, 이들이 창업에 나선다면 더 많은 혁신이 이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랭어 교수는 한국 정부에게도 연구개발(R&D) 예산 증액 외에 세제 혜택을 통한 지원을 촉구했다. 그는 ‘세금 공제와 같은 과감한 세제 지원이 민간 자본을 벤처로 유인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인 연구자들에게 ‘원대한 꿈을 꾸고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며, 기초 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경고처럼, 모든 혁신의 뿌리는 기초 과학에 있으며, 이를 깊이 파고들 때 비로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신이 탄생할 것이라는 그의 통찰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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