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이 최근 사노피와 체결한 1조5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주목받은 이후, 주가는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계약은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인 ‘아델-YO1’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사노피에 이전하기로 한 것으로, 최대 10억4000만 달러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긍정적인 뉴스에도 불구하고 오스코텍의 주가는 계약 발표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8.83%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이 기술이전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대량 매도를 단행한 결과로 해석된다.
주가는 지난 15일에 비해 5.59% 하락한 4만39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였고, 16일부터는 하루도 빠짐없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오스코텍은 이전에 비해 주가가 급등했던 11월에 비해 시가총액의 4.6%에 해당하는 773억원어치를 기관이 매도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820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하며 반대로 움직였다.
특히, 오스코텍의 주가는 사노피와의 계약 발표 후 7.67% 상승세를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곧이어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1.42% 하락한 5만4300원으로 마감하였다. 이와 같은 급락은 바이오텍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기술이전 계약을 발표한 후 주가가 조정받는 패턴과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이는 오스코텍이 보유한 기술이전 후보물질이 부족하다는 점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오스코텍이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는 다르게, 신약 후보물질을 직접 개발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기술이전 계약 체결이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기술이전 계약 후 주가 반등이 나타나지 않고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스코텍의 성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전문가들도 있다. 이들은 FDA의 시판 승인을 받은 항암 신약 레이저티닙으로 유입될 로열티 수입이 오스코텍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레이저티닙은 제노스코와 오스코텍이 유한양행을 거쳐 얀센에 기술이전되었고, 이에 따라 발생하는 로열티 수익은 오스코텍의 기업가치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의 로열티 수입에 대해 6조~7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만큼, 오스코텍도 유사한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분석은 오스코텍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 전망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오스코텍이 추가적인 기술이전 계약을 성사시키거나, 레이저티닙의 판매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5228524?sid=101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