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웨이와 쿠쿠홈시스 간의 디자인 유사성 논란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코웨이는 자사의 아이콘 정수기 디자인이 쿠쿠의 제품과 유사하다는 주장을 하며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분쟁은 단순한 기업 간의 갈등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소비자 인식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코웨이는 자사의 아이콘 얼음정수기가 출시된 이후 쿠쿠의 새 제품들이 유사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는 시장 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쿠쿠홈시스가 최근 출시한 제로 100 슬림 얼음정수기가 코웨이의 아이콘 얼음정수기의 디자인을 거의 그대로 모방했다고 판단하고 경고를 발송한 상황이다. 이러한 법적 분쟁은 이미 2024년 4월에는 판매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으로 이어졌다.
코웨이는 2022년 6월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출시하며 독창적인 디자인을 시장에 선보였고, 이 디자인은 이후 특허청에 의해 등록되어 배타적 권리를 확보하였다. 코웨이는 이 디자인을 브랜드 고유의 핵심 자산으로 발전시켜 왔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각인시켜왔다. 그러나 쿠쿠가 최근 출시한 제품이 이러한 아이콘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코웨이는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한국갤럽이 실시한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두 제품의 디자인이 유사하다고 느꼈으며, 그 중 38%는 매우 유사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두 브랜드의 디자인에 대해 혼동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코웨이는 이러한 혼란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함께, 기업의 브랜드 가치 훼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사성 논란은 아이콘 정수기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쿠쿠가 출시한 미니 100 초소형 정수기도 과거 코웨이의 디자인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쿠쿠가 과거에도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하게 주장해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이러니하게 여겨진다. 코쿠는 2013년 경쟁 브랜드와의 특허권 소송에서 자사의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권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해온 바 있다.
업계에서는 디자인은 단순한 외형이 아니라 기술과 소비자 경험, 그리고 누적된 브랜드 철학이 집약된 결과물이라는 점을 들어, 반복적인 유사 디자인 논란이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코웨이는 이러한 우려를 바탕으로 ‘반복적인 유사 디자인 논란은 단순히 기업 간의 다툼을 넘어, 산업 전반의 혁신과 공정한 경쟁 질서를 훼손할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라고 강조하며, 필요한 법적 조치를 강구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코웨이와 쿠쿠 간의 디자인 유사성 논란은 단순한 기업 간의 갈등을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소비자 신뢰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임을 보여준다. 객관적인 소비자 인식과 함께, 기업의 법적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공정한 시장 경쟁을 위한 이들의 싸움은 향후 지식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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