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4일, DS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이 두산로보틱스의 지분 일부를 담보로 하여 9477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금은 SK실트론 인수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DS투자증권은 이번 자금 조달 결정이 두산의 자금 조달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며, 중장기적으로 영업가치를 확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두산은 최근 두산로보틱스의 지분 1170만주를 담보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체결하여, 기존 68%의 지분율이 50%로 조정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두산은 향후 두산로보틱스의 추가 지분 매각 계획이 없음을 공시했다. 이는 두산이 자사주 매입이나 유상증자와 같은 자금 조달 방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DS투자증권의 김수현 및 강태호 연구원은 이번 자금 조달과 두산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1조2700억원을 합산할 경우, 두산의 가용 자금이 2조16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자금은 SK실트론의 경영권 지분 70.6% 인수에 크게 기여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이러한 자금 조달을 통해 향후 사업 확장 및 안정적인 경영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실트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졌다. 김 연구원은 SK실트론의 고객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최상위 메모리 업체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반도체 업황이 둔화하더라도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SK실트론의 사업 모델이 고정 고객 기반과 반복 수요에 의해 구조적으로 30% 이상의 높은 EBITDA 마진을 유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구미와 미시간 웨이퍼 공장 증설이 2027년 완료될 경우, SK실트론의 EBITDA가 현재 6000억원대에서 1조원 이상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SiC웨이퍼의 마진 구조 개선에 따라 수익성 또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전망은 두산의 자금 조달 결정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를 더욱 부각시키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두산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결론적으로, 두산은 로보틱스 지분 담보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이 기업의 재무적 안정성을 높이고, SK실트론 인수라는 중요한 전략적 결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두산의 실적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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