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의장 청문회 불출석에 소비자들 불만 고조

쿠팡의 창립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김범석이 오는 30일과 31일에 예정된 국회 연석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김범석 의장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동생인 김유석 부사장과 강한승 전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유석 부사장과 김 의장은 일정이 변경될 수 없다는 이유를 들었고, 강한승 전 대표는 미국에서 근무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은 국회의 요구에 대한 쿠팡의 무시로 해석되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김범석 의장이 사과한 것은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 달 만의 일이다. 그러나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는 그의 태도는 여러 차례 국회의 출석 요구를 무시해온 행보와 일관되며, 책임 회피의 이미지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의 노동 문제와 관련한 책임론이 커지자 쿠팡 한국법인 지위를 내려놓고 미국으로 떠났으며, 현재는 원격 경영을 통해 회사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소비자들은 김 의장이 모국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청문회에 참석할 예정인 인물들은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와 브랫 매티스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박대준 전 대표 등이다. 이들은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해명을 해야 할 주요 인물들로, 이전 청문회에서 로저스 대표가 비난받았던 경험이 있다. 당시 그는 동문서답식의 불성실한 답변으로 비판을 받았으며, 청문회가 성과 없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정부는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쿠팡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지만, 쿠팡은 정부의 조사 결과와는 다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쿠팡은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정부와의 대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쿠팡의 책임 회피 논란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최근 쿠팡에 대해 최고 책임자의 직접 사과와 투명한 정보 공개, 피해 구제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회는 쿠팡의 태도를 ‘안하무인격 행위’로 규정하며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김범석 의장이 출석해 사과와 보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쿠팡이 조만간 보상안을 내놓겠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 또한 미뤄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쿠팡의 대응 방식은 소비자들로 하여금 불안과 실망을 느끼게 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대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쿠팡이 한국에서의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앞으로의 대응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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