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바이오헬스 투자 시장이 최근 몇 년 동안 큰 변화를 겪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이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두드러지고 있다. JP모건이 발표한 ‘2025 바이오벤처 투자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미국 바이오 기업 벤처투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건수와 금액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금이 임상 데이터가 검증된 후기 단계 기업들에 집중되면서 초기 기업과 후기 기업 간의 명확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2022년에는 413건의 바이오 기업 벤처투자가 이루어졌고, 그 총 투자 규모는 246억 달러였다. 그러나 2024년에는 투자 건수와 금액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 위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드 및 시리즈A 단계의 투자 건수는 191건으로 감소했으며, 투자 규모 또한 87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반면, 시리즈B 이상의 후기 단계 투자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투자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보수적 접근이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임상 단계별로 살펴보면, 임상 2상 기업은 평균 6000만 달러, 임상 3상 기업은 평균 1억 200만 달러를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후기 단계 기업이 초기 기업보다 자금을 더 쉽게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보여준다. 이러한 경향은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바이오 IPO는 9건으로 전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자금 조달액도 최근 10년 중 최저인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이전 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해 라이선스 딜 규모는 2520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였다. 이는 바이오 스타트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경로가 벤처 투자에서 기술이전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이전은 후기 단계 자산에 집중되어 있으며, 임상 3상 자산의 평균 선급금은 3배 이상 급증한 반면, 초기 임상 자산은 정체 또는 하락한 모습을 보인다.
JP모건은 현재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리스크가 낮은 자산을 선호하고 있으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성공 가능성이 불확실한 초기 프로젝트는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의 바이오 투자 시장에서 초기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바이오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전략을 요구하며, 기술이전 및 후기 단계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지는 현 상황에서 초기 기업들은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또한, 투자자들은 초기 기업의 리스크를 감수할 만한 유인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바이오 산업의 미래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이며, 초기 스타트업이 다시금 주목받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과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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