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주요 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인력 감원을 단행하면서도, 인도에서의 채용을 대폭 늘리고 있는 현상이 주목받고 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본사에서의 인원 축소와는 반대로, 인도에서의 인재 채용을 강화하는 ‘인재 아웃소싱’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인건비 절감과 H-1B 비자 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빅테크 기업의 고용 지표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예를 들어,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글로벌 직원 수가 19만 명을 넘었으며, 이는 2024년 말까지도 증가할 전망이다. 메타 또한 지난해 3분기 7만 8천여 명에서 올해 18.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아마존 역시 같은 기간 동안 약 2만 명이 증가하여 157만 8천 명에 달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내 대규모 감원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고용 규모가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클라우드, 차세대 인프라 분야에서의 인재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인도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IT 인력 채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Xpheno라는 전문 인력 컨설팅 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지난해 인도에서만 3만 2천여 명을 신규 채용하였고, 이로 인해 인도 내 총 인력 수는 21만 4천 명에 이르렀다. 반면, 미국 내에서 같은 기간 동안 기술 기업들은 약 12만 7천 명이 감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많은 미국 직장인들이 익명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에서 “팀원 해고 후 동일 포지션을 인도에서 채용한다”는 등의 의견을 공유하며, 인도 인력이 미국 일자리를 대체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메타 직원은 블라인드 설문에서 “최고급 AI 인재는 실리콘밸리에서 확보하지만, 중급 및 저숙련 일자리는 인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빅테크 기업들이 최상위 인재에게는 높은 보상을 제공하는 반면, 저숙련 인력은 인도에서 채용하는 양극화의 현상을 보여준다.
이러한 아웃소싱의 배경에는 낮은 인건비와 더불어 H-1B 비자 규제 강화가 자리잡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H-1B 비자 신규 신청 수수료를 대폭 인상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 내 인도 출신 인력의 채용이 제한되자 많은 기업들이 인도 내 채용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H-1B 비자는 미국 기업이 외국인 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비자지만, 그 수수료가 천문학적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인도와 같은 국가에서 인력을 채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테크 기업들이 인도 내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어 인도 채용이 올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최상위 AI 엔지니어에게 천문학적 보상을 주면서 저숙련 직원을 인도에서 채용하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변화와 함께 기업들이 인력 관리 방식을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미국 빅테크의 인도 채용 증가는 단순한 인건비 절감 전략을 넘어, 향후 인재 관리와 채용의 방향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IT 산업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경제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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