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부양 정책이 초래할 수 있는 노동과 자본의 양극화 심화

최근 한국 증시가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며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이 노동소득과 자본소득 간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IBK투자증권의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러한 우려를 표명하며, 현재의 경제 상황이 노동시장과 자본시장 간의 불균형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1월 고용동향에서 15세 이상 취업자 수가 10만8천명 증가하는 데 그쳐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영향으로 전날 5500을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한국 경제 내의 문제만이 아니며, 미국 경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차원의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소득분배율과 자본소득분배율이라는 두 가지 지표를 통해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은 국민총소득에서 노동자가 받는 임금의 비중을 나타내며, 자본소득분배율은 이윤, 이자 및 배당 등 자본의 비중을 의미한다. 2020년을 기점으로 노동소득분배율은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했지만, 자본소득분배율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세계화의 패러다임이 종식된 이후에도 새로운 경제적 질서가 정립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국가들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자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으로 연결된다.

정 이코노미스트는 이러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며, 특히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발전이 노동과 자본의 자금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강력한 정책을 통해 현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그는 과거의 사례를 통해 노동소득분배율이 상승하던 시기에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였던 점을 강조하며, 현재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이 자본소득분배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노동소득분배율을 더욱 낮출 수 있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결국, 정부의 주가 부양 정책이 의도치 않게 노동과 자본 간의 빈부 격차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경제적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방향성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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