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비자들이 외면하는 미국 브랜드의 명성 변화

최근 유럽에서 미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브랜드의 이미지가 과거 ‘쿨함’을 내세우며 유럽 시장을 장악했던 시절과는 달리, 현재는 그 인기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는 주로 정치적 요인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미국에 대한 비호감도를 높여가고 있는 결과로 해석된다.

과거 냉전 시대, 미국 브랜드는 자유와 유행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유럽 소비자들의 인식은 크게 변화했다. 지난해 독일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66%가 ‘미국 브랜드를 피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이탈리아와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는 각각 70%, 69%의 소비자가 ‘미국 브랜드 구매를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의 경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약 83%의 소비자가 이미 미국 브랜드를 소비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 정부의 유럽에 대한 태도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미국 정부는 유럽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며 고율 관세와 같은 위협을 남발해왔다. 이러한 정책들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미국 브랜드에 대한 반감을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병합하려는 야욕을 드러내며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된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미국의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인 리바이스는 지난해 9월 자사의 공식 성명에서 이러한 반미 감정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며, 미국 정부의 정책이 브랜드 이미지에 미치는 악영향을 언급했다. FT는 미국 기업들이 현재 당장 심각한 타격을 입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러한 문제가 드러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CEO의 발언을 인용하며, ‘평판이 무너지면 회복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미국 내에서 발생한 여러 사건들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결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9월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는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미국 정부의 정책 예측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들었다. 기업들은 쿨한 이미지보다도 예측 가능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미국 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미국 브랜드의 ‘쿨함’이 사라지는 현상은 단순히 소비자 선호도의 변화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정치적, 사회적 맥락에서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며, 앞으로의 브랜드 전략 및 마케팅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미국 브랜드들이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503515?sid=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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