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은 여러모로 중요한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은 업계 내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자동차 수출 대수는 273만 대로 소폭 감소했으며, 이는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전동화 중심의 고부가가치 수출 구조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한편, 친환경차 수출은 그와는 반대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1년 40만 대에서 시작한 친환경차 수출은 매년 증가하며 지난해에는 87만 대를 기록, 처음으로 80만 대를 넘어서게 되었다. 이러한 성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자동차 수출 감소 속에서도 친환경차가 수출 포트폴리오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친환경차 수출 증가가 단순한 수치의 증가라기보다, 기술적 경쟁력과 플랫폼의 우수성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즉, 친환경차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단가가 높은 대신, 기술력과 품질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수출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앞으로 친환경차 수출의 확대가 지속될 수 있을지는 다양한 외부 변수에 달려 있다. 각국의 전동화 정책 변화와 보조금 제도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미국과 유럽의 정책 변화는 한국 완성차의 수출 흐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물량 중심 수출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친환경차 중심으로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며, “수출 대수보다 수출의 질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자동차 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결국, 코로나19 이후의 자동차 산업은 단순한 대수의 감소가 아닌, 질적 개선과 구조적 변화를 동반하고 있다. 친환경차의 성장은 이러한 흐름의 중심에 있으며, 앞으로의 시장 환경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이처럼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단순히 수치로만 판단할 수 없는 복합적인 요소들이 얽혀 있다. 앞으로 한국 자동차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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