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 한국 브랜드를 모방하거나 한국 기업으로 오인하도록 유도하는 ‘가짜 K브랜드’의 확산이 한국 기업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모방 제품은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한국 브랜드의 신뢰도와 이미지를 크게 훼손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특히, 중국 후난성과 리우양에 등장한 ‘온리영’과 같은 매장은 한국의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을 연상시키며, 연두색 간판과 로고, 매장 인테리어, 상품 진열 방식까지 유사하다. 이러한 매장에서는 K팝 음악이 흐르며, 한류의 이미지를 활용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올리브영은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 소비자 대상 누적 판매 금액 1조 원을 돌파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성지’로 부상했으나, 이제는 중국 내 모방 매장으로 인해 K뷰티 브랜드 전반의 신뢰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상하이에 개설된 ‘뉴욕 베이글러스 뮤지엄’은 한국의 유명 베이커리 ‘런던 베이글 뮤지엄’을 그대로 모방한 것으로, 인테리어와 메뉴, 포장지까지 흡사하다. 이러한 모방은 단순한 소비자 피해를 넘어 한국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에도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
중국의 저가형 생활용품 판매업체 ‘무무소’는 매장 간판에 ‘KOREA’의 약자인 ‘KR’을 사용하여 외국인 소비자들이 한국 기업으로 오인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중국에서의 ‘가짜 K-브랜드’ 확산은 소비자에게 혼란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브랜드의 상업적 이미지가 왜곡되어 한국 기업이 현지에서 사업을 진행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잦아졌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해외 114개국에서 적발된 K브랜드 위조 상품은 87만3754건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짝퉁’ 제조사들이 한국 브랜드의 상표권을 먼저 등록하는 ‘무단 선점’ 행위다. 이는 한국 기업이 브랜드 권리를 되찾기 위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프랜차이즈 빙수 브랜드 ‘설빙’은 2015년 중국 진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설빙원소’라는 유사 브랜드가 상표권을 먼저 등록하고 짝퉁 매장을 운영 중인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바 있다. 결국 ‘설빙’은 수년 간의 소송 끝에 상표권 무효 판결을 받았지만, 이미 큰 피해를 보았고 결국 중국 시장 진출을 포기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은 사후 대응 중심의 전략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해외 진출 이전 단계에서 핵심 국가에서 상표를 미리 등록하여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브랜드명뿐 아니라 로고, 캐릭터, 제품명 등 모든 요소를 포괄적으로 등록하는 방식이 필요하다. 또한, 무역 당국과 특허청, 업계 단체가 협력하여 해외 지식재산 침해 사례에 공동 대응하고, 현지 법률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품 브랜드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인증 시스템의 강화를 통해 소비자들이 진품과 가짜를 명확히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짐에 따라, 한국 관련 매장인 양 속여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전형적인 꼼수”라며 “관련 기업의 개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 차원의 지식재산권 보호 협력과 현지 법 집행 연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가 협력하여 지식재산권 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0/0003697693?sid=104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