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시장은 2013년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개설되었으나, 현재 그 존재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코넥스 시장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코넥스라는 이름조차 낯설게 느끼고 있으며, 그로 인해 중소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6억 원으로 급감하였고, 이는 코스닥의 0.02%에 불과하다. 이러한 흐름은 특히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신규상장과 이전상장 모두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음을 보여준다.
코넥스는 본래 코스닥으로 진입할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코스닥의 진입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기업들이 코넥스를 거치지 않고 직접 상장하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코넥스 시장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으며, 중소기업들은 상장 유지 조건 등의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상장사 관계자는 ‘상장 유지 조건으로 매 분기 800만 원에서 900만 원을 내야 하며, 이에 대한 지원책이 전혀 없다’고 토로하며, 의무만 지워지는 상황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역시 코넥스 시장의 구조 개편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대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시장의 유기적 관계가 변하고 있다’며 정책 당국과 협의하여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대책이 실제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더욱이 최근에는 장외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토큰증권(STO)의 발행이 코넥스의 입지를 더욱 좁힐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나오고 있다.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STO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유리한 자금 조달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이 굳이 코넥스에 상장하지 않고도 자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생기면 코넥스의 존재 가치가 더욱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국 코넥스 시장은 초기 기업 성장의 취지를 잃어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코스닥과 합병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 강력한 성장 사다리를 제공하고, 기업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코넥스 시장이 재조명받을 수 있는 기회가 올지, 아니면 잊혀진 시장으로 남게 될지는 앞으로의 정책과 시장의 변화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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