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은행 석유화학사업 재편 지원을 위한 대규모 금융지원 계획 발표

한국산업은행이 최근 ‘대산 1호’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산업의 구조개편을 위한 대규모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금융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대산 1호 프로젝트는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의 대산공장을 통합하는 계획으로, 정부, 업계, 금융권이 함께 협력하여 추진하는 첫 번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회의는 산업은행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본점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박상진 회장이 발언하는 모습으로 시작되었다.

산업은행은 이 회의를 통해 기존 채권 7조9000억원에 대한 상환유예와 최대 1조원의 신규 자금 지원, 그리고 최대 1조원 규모의 영구채 전환 등을 적시에 실시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였다. 정부는 지난 23일 사업재편심의위원회에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에 근거한 사업재편계획을 승인한 데 이어, 이날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산 1호에 대한 종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지원 방안에는 투자 및 재무 여력 확보를 위한 금융지원, 세제 부담 완화, 분할 및 합병 등 사업재편 관련 규제 완화, 전기료 등 원가 절감 지원, 그리고 지역경제와 고용 안전망 확충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금융지원은 분할 및 합병 절차, 설비 통합 및 고부가가치 투자 재원 마련, 사업재편 효과 발생 이전의 손실 대응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회의에서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11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의 타당성과 금융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하였다. 세부 실행 방안이 마련된 후, 각 기업의 자율협의회에 금융지원 제2차 안건이 부의될 예정이다. 총 채권액 기준 4분의 3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해당 안건이 가결되고 집행될 수 있다.

실사에서는 NCC(나프타 분해 시설) 감축 등 설비 합리화와 친환경 및 고부가 제품으로의 전환, 재무 건전성 제고, 고용 및 지역경제 충격 최소화 등이 정부의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향에 부합하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하였다. 실사 결과, 양사의 통합 운영 방안은 경제적 합리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었다. 개별 가동을 지속하는 것보다 적자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친환경 제품 및 고부가 폴리머 등 스페셜티 제품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손익 개선과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그러나 사업재편 효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 동안 손실이 불가피하며, 고부가 전환 투자에 따른 자금 소요가 커 유동성 부족과 재무구조의 악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대주주의 실효성 있는 자구계획과 채권단의 적기 금융지원이 동시에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산업은행은 양사에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요구하였고, HD현대케미칼과 롯데케미칼은 통합법인에 대해 당초 계획을 상회하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확약하였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외에도 여수 및 울산 등 국내 사업장 전반의 근원적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며, 여수산단 사업재편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하기로 결정하였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산 1호가 정부, 업계, 금융권이 합심하여 국내 주력산업을 선제적으로 구조개편하는 첫 사례라고 언급하며, 이번 사업재편을 통해 영업이익의 개선과 친환경 및 고부가 전환을 동시에 달성하고,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체질 개선과 재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17/0001131491?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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