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상품들이 MZ세대와 알파세대를 사로잡으며,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귀멸의 칼날’과 같은 인기 콘텐츠의 성공은 단순한 흥행을 넘어, 지적재산권(IP)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3년 초, 애니플러스의 주가는 2580원이었으나, 최근에는 4765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하며, 덕후 경제의 힘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매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며, 일주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개봉 이틀 만에 누적 관객 수가 110만을 넘어섰고, 이는 이 작품이 지속적인 흥행세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한다. 애니플러스의 주가는 개봉 당일 5.69% 상승했지만, 차익 실현으로 인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애니메이션 시장이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DS투자증권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 규모가 2023년 3892억 달러에서 2031년 6232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하며, 연평균 6.1%의 증가율을 예측하고 있다. 팬데믹 이후, 글로벌 OTT 플랫폼이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대량으로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대중의 애니메이션 시청 문턱이 낮아졌다. 이에 따라,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에서도 덕심 경제는 실질적인 주식 시장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완구업체 팝마트는 캐릭터 인형 ‘라부부’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홍콩 증시에서 주가가 7배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팝마트 주가는 올해 들어 무려 253.7% 급등하며, 최근에는 339.8홍콩달러에 거래되었다. 이는 ‘라부부’가 전세계적인 메가 히트를 기록하게 된 덕분이다.
라부부는 2015년 홍콩 작가 룽카싱이 만든 캐릭터로, 팝마트가 2019년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한 이후 상품화가 이루어졌다. 이 캐릭터의 성공은 팝마트의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최근 1년간 이익이 4배 증가한 점도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팝마트 주가가 현재 2026년 PER 28배로 거래되고 있으며, 중화권 증시에서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에게 유사한 밸류에이션이 부여된 점을 언급하며, 현재의 주가가 비합리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결론적으로, 덕후 경제와 애니메이션 IP의 성장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시장 전반에 걸쳐 강력한 투자 모멘텀으로 자리잡고 있다. MZ세대와 알파세대의 영향력이 커진 지금, 이들의 소비 패턴은 기업의 주가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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