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첫 외부 투자 유치로 30조원 기업가치 목표 설정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연구·개발(R&D)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역사적인 첫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회사는 최소 200억 달러, 즉 약 29조 6천억 원이 넘는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대형 테크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투자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IT 매체인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딥시크는 최근 몇 주 동안 최소 3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여러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들 매체는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 자금 조달이 위안화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딥시크는 2023년 설립 이후 창립자인 량원펑의 개인 자금과 그가 운영하는 헤지펀드 ‘하이플라이어’의 수익을 바탕으로 운영되어 왔다. 그러나 량원펑은 투자자들이 회사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그동안 외부 투자 제안을 거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업계 경쟁이 심화되면서 핵심 인재 유출과 차세대 모델 개발 지연 등의 문제로 인해 자금 조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키미’(Kimi) 시리즈로 잘 알려진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문샷 에이아이(AI)가 최근 18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음을 고려하여 딥시크의 기업 가치를 100억에서 300억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올해 1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딥시크의 경쟁사인 미니맥스(MiniMax)와 즈푸에이아이(Zhipu AI) 역시 각각 300억 달러와 5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딥시크는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중심으로 한 연구소 성격이 강해 아직까지 수익 모델을 확립하지 못한 점이 기업 가치 산정에 있어 주요 쟁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미국 의회 등에서는 딥시크의 기술이 중국군 지원에 활용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어, 이러한 이슈가 투자 유치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의 벤처캐피탈(VC) 투자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에서, 텐센트와 알리바바, 그리고 샤오미의 창업자 레이쥔이 이끄는 순웨이 캐피털 등 중국 기업 및 투자사들의 참여가 더욱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딥시크가 이번 투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기술 개발과 경쟁력 강화를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8/0002802108?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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