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디 메크르디의 위기 D2C 전략이 초래한 실적 하락

한때 1조 원대 가치로 주목받았던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가 최근 실적 하락이라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특히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동사무소 티셔츠’로 알려진 꽃무늬 디자인이 이제는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시점에서 마르디는 매출 증가세가 꺾이며, 수익성 또한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2023년 5월 11일, 투자은행 업계의 보고서에 따르면 마르디 메크르디의 운영사인 피스피스스튜디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117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2023년과 2024년에는 각각 93%와 58%의 매출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이제는 전형적인 ‘피크아웃’ 신호를 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은 보통주 227만2637주를 발행하고, 약 432억 원을 공모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마르디의 매출 구조에서 가장 큰 문제는 꽃무늬 디자인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브랜드의 매출의 80% 이상이 로고 플레이에 의존하고 있어, 패션 시장에서의 트렌드 변화에 뒤처질 위험이 크다. 이러한 특정 상품에 대한 의존도는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 급감한 20억 원에 그쳤다. 패션 업계의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러한 감소폭은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수익성이 악화된 배경에는 마르디가 선택한 D2C(자사몰 직접 판매) 전략이 있다. 2023년 말, 마르디는 플랫폼 수수료를 줄이기 위해 무신사와 29CM에서 퇴점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 기업에 큰 타격을 주었다. 기존 플랫폼에서 유입되던 고객 수가 줄어들면서, 마르디는 직접 마케팅비를 증가시킬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수익성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작년에는 광고선전비가 22억 원에서 98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인건비 또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고정비 상승이 영업이익을 갉아먹는 상황이 발생했다.

브랜드 관리에 있어 의아한 변화도 있었다. 자사몰 중심의 D2C 강화를 선언했던 마르디는 감도를 중시하는 브랜딩 전략을 포기하고 종합 이커머스 플랫폼인 쿠팡에 입점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브랜드의 정체성과 희소성을 유지하기보다는 재고를 소진해 매출 외형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결정은 브랜드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훼손할 수 있는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 마르디의 경쟁사들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마’로 알려진 경쟁 브랜드인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와 ‘마뗑킴’은 지난해 각각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마르디와의 격차를 벌리고 있다. 마르디는 브랜드 론칭 이후, 한남동 플래그십 매장을 시작으로 강남, 신사, 도쿄, 오사카 등지에서 매장을 확대하며 성장해왔다. 그러나 최근의 실적 하락은 이러한 성장세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결국 마르디 메크르디는 창립자 박화목 대표가 직접 개발한 꽃무늬 그래픽과 MARDI라는 영문 브랜드 로고로 인해 주목받았지만, 선택한 D2C 전략이 오히려 성장성을 저해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르디가 무신사 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았을 정도로 큰 기대를 모았으나, 스스로 선택한 D2C 전략이 성장 가능성을 꺾었다”며 “패션 브랜드가 아닌 대규모 트래픽에 초점을 맞춘 종합몰에 입점한 것도 아쉬운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르디는 향후 브랜드 전략을 재정비하고, 실적 회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93/000008439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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