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창업의 새로운 길을 열다 은행권 컨설팅 성과 공유

최근 서울 중구의 은행회관에서는 은행연합회가 주최한 ‘은행권 공동 소상공인 컨설팅 사업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과 창·폐업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소상공인 및 컨설턴트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상공인들이 은행의 지원을 통해 어떻게 창업 준비를 보다 현실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는지를 공유하는 기회를 가졌다.

AI 기반 테니스 레슨 플랫폼을 운영하는 키네토스의 이건우 대표는 처음 창업을 시작할 때 막연한 아이템만을 믿고 준비를 시작했지만, 은행의 컨설팅을 통해 마케팅 계획과 고객층, 예산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하면서 창업 준비가 훨씬 현실적이 되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은행권 소상공인 컨설팅 사업은 2024년 12월 발표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예비 창업자와 초기 소상공인, 폐업 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컨설팅 사업을 통해 320명의 예비 창업자와 480명의 폐업 예정자들이 각각 창·폐업에 대한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은행권은 지난해 4월부터 공동으로 컨설팅 매뉴얼을 도입하고, 컨설팅 센터를 확대 설치하는 등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IBK기업은행과 Sh수협은행은 모든 영업점에 담당 직원을 배치하여 소상공인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컨설팅을 이수한 소상공인들에게는 개인사업자 대출 시 0.2%포인트 이상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는 혜택도 주어졌다.

참여한 소상공인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평균 만족도는 94.3점으로, 창업 컨설팅은 95.2점, 폐업 컨설팅은 93.7점에 달했다. 많은 소상공인들은 컨설팅을 통해 막연한 고민을 구체적인 실행 과제로 정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강원 원주에 위치한 조리식품제조업체 단디잇의 성혜민 대표는 제품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으나 매출을 어떻게 넓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컨설팅을 통해 신제품 라인업과 온라인 채널 운영 방향을 정리하면서 브랜드를 성장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폐업을 고려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었다. 양경주 대표는 폐업 결정을 내린 후에도 세금 신고, 임대차 계약, 원상회복 비용 등을 정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컨설팅을 통해 필요한 절차와 예상 비용을 단계적으로 점검하면서 손실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컨설턴트들도 이번 사업이 소상공인의 고민을 실행 가능한 의사결정으로 전환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창업 부문에서 최우수 컨설턴트로 선정된 장재영 컨설턴트는 매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사업의 강점과 약점을 함께 점검하고 비수기 대응 및 고객 유입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폐업 부문에서 최우수 컨설턴트로 선정된 고주안 컨설턴트는 폐업을 앞둔 소상공인들이 여러 문제를 동시에 마주할 때 느끼는 불안감을 덜어줄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이번 사업이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재도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이 자금 공급에 그치지 않고 창업 준비와 경영 안정, 폐업 및 재기 과정까지 함께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공동 사업의 경험과 우수 사례를 은행권 전반에 확산하여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높이고 민생경제 회복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은행연합회는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이 컨설팅 종료 후에도 주거래 은행을 통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후 관리할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추가적인 컨설팅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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