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을 향한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가상자산 거래소에 그치지 않고, 수탁, 송금, 투자 서비스, 게임 및 웹3 생태계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와 같은 흐름은 베트남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수요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댁스는 지난해 베트남 디지털 자산 전문 투자사 IDGX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거래소와 커스터디를 연결하는 가상자산 금융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커스터디 서비스는 제3자가 고객의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하며, 이러한 인프라는 제도권 시장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거래소가 규제 당국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고객 자산의 보관과 관리, 내부 통제 및 감사 체계를 마련해야 하므로, 수탁 서비스는 거래소의 부가 기능이 아니라 필수적인 후방 인프라로 기능하게 됩니다.
베트남은 또한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송금 및 결제 실험의 장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KB금융그룹은 KG이니시스, 카이아, 오픈에셋과 협력하여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 및 송금 기술 검증을 완료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송금 방식인 SWIFT보다 훨씬 빠르고 경제적인 방법으로, 전체 과정이 3분 이내에 완료되며 수수료도 약 87% 절감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술 검증은 베트남을 실험 구간으로 삼아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 및 송금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개인 투자자를 겨냥한 서비스와 교육 프로그램도 베트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업루트컴퍼니는 베트남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VSV캐피탈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가상자산 적립식 투자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가상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며, 투자 교육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수요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베트남 현지 시장의 특성과 투자자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투자자들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게임 및 웹3 분야에서도 K-블록체인 기업들이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위메이드는 베트남 블록체인 기업 베리체인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위믹스 생태계의 동남아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과거 액시 인피니티와 같은 게임파이 프로젝트가 주목받았던 베트남 시장은, 이제 보다 높은 품질의 게임과 커뮤니티 신뢰를 요구하는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게임 보상 모델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운영과 보안, 커뮤니티의 신뢰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베트남 시장의 변화와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국 블록체인 기업들이 어떻게 진출 전략을 세우고 있는지를 살펴보면, 거래소뿐만 아니라 보관, 정산, 송금, 투자자 교육 등 다양한 주변 인프라의 수요가 함께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K-블록체인 기업들은 베트남에서의 다양한 기회를 활용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에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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