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들이 성과급 지급 방식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스톡옵션보다 장기적인 성과를 유도하는 데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RSU는 직원들이 특정 조건을 충족했을 때 회사가 무상으로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스톡옵션과 차별화된 점이 많다. 스톡옵션은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하는 반면, RSU는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지급 시점의 주가 가치가 보존되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기업들은 RSU를 통해 임직원의 성과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록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히, 최근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에서도 RSU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한화, 두산, 네이버, 쿠팡 등의 선도 기업들이 그 예로, 고영테크놀러지, 한미반도체, HPSP, 주성엔지니어링 등의 중소기업도 RSU를 채택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인재 유치와 유지에 있어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노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RSU의 도입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세금 문제와 회계 처리 방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임직원들이 RSU를 통해 지급받는 주식의 세금이 지급 시점의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에, 실제로 현금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세금을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이는 스톡옵션과 큰 차이를 보이며, 업계에서는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 기업의 경우 RSU로 주식을 받더라도 이를 시장에서 처분하기 어려운 점을 언급하며, 스톡옵션과 유사한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문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인지하고 있으며, RSU를 활용하는 대주주와 경영진이 소득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기업들은 RSU로 지급한 주식의 가치를 매년 판매비와 관리비 항목에 비용으로 반영해야 하는 회계 제도에 대해서도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경제계는 직원들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시점에 비용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손실이 기업의 재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무신사의 경우, 2023년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RSU 보상비용이 413억원으로, 손실 발생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기업들이 RSU를 통해 장기적인 성과를 유도하고자 하는 노력이 단기적인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RSU가 기업 보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관련 제도의 개선이 필수적이라는 점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결국, RSU는 기업들이 인재를 유치하고 장기적인 성과를 위해 채택하는 유망한 보상 체계로 떠오르고 있으나, 이를 둘러싼 세금, 회계 처리 등 다양한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진정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여 공정하고 효율적인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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