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최근 가석방된 이후 처음으로 계열사 혁신회의에 참석하며 경영 복귀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이 회의는 지난 20일과 21일 경기도 판교의 테크노플렉스에서 열렸으며, 각 계열사의 중장기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자리로 여겨진다. 이수일 부회장 및 주요 임원 50여명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는 조 회장이 강조해온 인공지능 전환(AX)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AI를 중심으로 한 패러다임의 빠른 전환 속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23년 3월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된 후, 11월 보석으로 석방되었고, 이후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후 항소심에서 감형되어 가석방이 결정되었으며, 이번 회의는 그가 경영에 다시 발을 내디딘 첫 번째 공식적인 자리로 기록된다. 다만 그룹 측은 조 회장이 완전히 경영에 복귀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구체적인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상반기 경영성과와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며,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전략 및 사업군별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글로벌 관세 갈등과 중동 리스크 등 외부 환경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 협업 확대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되었다.
조 회장이 특별히 강조한 AX는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DX)을 통한 제조 혁신을 가속화하자는 방안으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AI를 단순히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업무와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자 대비 효과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최적화된 AI 활용 모델을 내재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피지컬 AI의 제조 현장 적용이 본격화되면서, AI의 학습과 판단, 자율 운영 역량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별 제조 및 물류 현장에 AI 기반의 표준 체계를 수립하여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제조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통합 브랜드 전략을 통해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타이어, 배터리 및 열관리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며, AI, 로보틱스, 자동화 등의 미래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모빌리티 테크 그룹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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