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테더가 3%의 지분을 팔아 150억에서 20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테더의 기업가치는 최대 5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현재 비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로 평가받고 있는 오픈AI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오픈AI는 최근 수십억 달러 규모의 구주 매각을 통해 약 500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더의 기업가치가 이렇게 높게 평가받는 배경에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우위와 최근 실적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테더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인공지능(AI), 상품 거래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고위급 핵심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에서 이러한 계획을 밝혔으며, 이는 테더가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더의 자금 조달 과정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협상 여건에 따라 기업가치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특히 테더의 목표 기업가치는 주요 경쟁사인 서클과의 격차가 크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두드러집니다. 서클은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하였으며, 시가총액은 346억 달러 수준에 불과합니다. 이는 테더가 목표로 하는 몸값과 14배 이상 차이가 나는 수치입니다. 테더가 발행한 USDT의 시가총액은 1728억 달러로, 서클의 USDC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입니다.
테더는 2분기 순이익 49억 달러를 기록하였으며, 아르도이노 CEO는 테더의 이익률이 무려 99%에 달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서클은 2분기 매출 6억58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기업공개(IPO) 비용으로 인해 4억8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겪었습니다. 이러한 수익성의 차이는 테더가 여러 경쟁사들보다 우위에 있음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테더 역시 미국 시장에서의 한계를 지적받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지니어스법에 따라 USDT는 역외 발행 스테이블코인으로 분류되어 규제를 준수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테더는 지니어스법에 맞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인 USAT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유일한 디지털 자산 은행인 앵커리지디지털과 협력하여 구조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또한, 테더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USAT를 설립하고 보 하인스 CEO를 임명하여 전략적 방향성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인스 CEO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에서 백악관 가상자산위원회 사무국장을 역임한 인물로, 그의 경험이 테더의 미국 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테더의 이번 지분 매각 거래는 캔터피츠제럴드가 주요 자문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캔터피츠제럴드는 비트코인 비축 기업 21캐피털을 함께 설립할 정도로 테더와의 관계가 깊으며, USAT 비축금의 커스터디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테더의 자금 조달과 사업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론적으로, 테더는 현재 자금 조달을 통해 오픈AI와 맞먹는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전략과 미국 시장에서의 규제 대응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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