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우주정보 주권을 위한 전략적 접근

페카 라우릴라 아이싸이(ICEYE) 공동창업자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최근 서울에서 열린 ‘스마트클라우드쇼 2026’에서 한국의 우주정보 주권 확보를 위해 위성 촬영과 데이터 통제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단순히 위성을 소유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필요에 따라 원하는 지역을 촬영하고 수집한 데이터의 저장 및 분석 능력, 그리고 외부의 간섭 없이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는 통제권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싸이는 핀란드에 본사를 둔 위성 기업으로, 2014년 설립 이후 최근까지 총 76기의 위성을 발사했다. 이 회사는 한국 시장에 대한 사업 구상에서도 우주정보 주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위성 시스템 구축과 함께 글로벌 위성망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라우릴라 공동창업자는 한국 고객이 위성 촬영을 명령하고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여, 아이싸이 본사나 제3국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주권형’ 시스템을 강조했다.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기술을 통해 아이싸이는 지상 관측을 수행하며, 이 기술은 낮이나 밤, 날씨에 관계없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닌다. 특히, 반복 관측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단 한 장의 이미지만으로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관측 빈도가 높아질수록 실시간 정보의 확보가 가능해져, 재난 관리나 군사 감시에 있어 빠른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다.

라우릴라는 한국이 기술 도입에 있어 빠른 속도를 보이는 국가라는 점에서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한국이 국방, 보험, 일상생활 등 여러 분야에서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핀란드와 한국은 군사적 환경에서 비슷한 점이 많아 상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싸이는 한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서울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SAR 지구 관측 및 AI 기반 위성 운용 분야의 연구 및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라우릴라는 아이싸이가 단순히 외국 기술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남지 않고, 현지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깊이 있는 기술 역량을 구축하고 인재를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기술 수준을 높이 평가하며, 현지 팀과의 협력을 통해 국가 차원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이싸이는 AI 기술을 활용해 위성 데이터에서 특정 신호를 탐지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가 관측을 지시하는 ‘엔드투엔드 루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데이터 수집, 분석, 추가 촬영 및 재검증까지의 과정을 하나로 연결하여 실시간 정보의 신뢰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라우릴라는 AI가 국방 분야에서 독자적인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휴먼 인 더 루프’ 체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이싸이는 장기적으로 자사의 센싱 기술이 세계를 지탱하는 핵심 정보 인프라로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으며, 이는 국방 및 정부 분야에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그는 위성 내비게이션 기술이 군에서 시작해 보편화된 사례를 들며, 지구 관측 기술도 그와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비전은 한국의 우주정보 주권 확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앞으로의 협력과 발전 가능성이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366/0001191951?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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