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 대규모 주식 매각 계획 발표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의 주요 기업으로 부상한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래리 엘리슨이 최대 75억 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엘리슨은 오는 10월 말까지 정기 매매 계획에 따라 오라클 주식 최대 5000만 주를 순차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다. 주당 150달러로 계산할 경우, 이번 매각의 총 가치는 약 75억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매각 계획은 오라클이 AI 및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공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엘리슨의 대규모 주식 매각은 오라클의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대한 불확실성과 연결되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사업의 매출 증가 소식을 발표했으나, 대규모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수익성에 미칠 압박 우려로 인해 주가는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상자산 전문 매체인 크립토브리핑은 이번 매각이 AI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발생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오라클은 최근 오픈AI와 3000억 달러 규모의 연산 용량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대규모 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인허가 및 환경 규제로 인한 공사 지연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 이러한 비용 부담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졌으며, 오라클은 지난 회계연도에 수만 명을 감원하고 퇴직 관련 비용으로 21억 달러를 지출했다. 또한 향후 1년간 직원 퇴직 비용으로 7억 달러를 추가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주식 매각이 엘리슨 개인의 대형 프로젝트 자금 마련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올해 82세인 엘리슨 의장은 아들 데이비드 엘리슨이 추진 중인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과정에서 4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개인적으로 보증했으며, 옥스퍼드 엘리슨 기술연구소 등의 대형 연구 프로젝트에도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오라클의 위임장 자료에 따르면, 2025년 9월 기준으로 엘리슨은 개인 대출을 위한 담보로 오라클 주식 3억4600만 주를 제공한 상태이다. 현재 오라클 측은 엘리슨 의장의 주식 매각 계획에 대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엘리슨의 주식 매각 계획은 오라클이 향후 어떻게 AI 인프라 사업을 확장하고, 동시에 직면한 여러 도전과제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기사]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23/0002390073?si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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