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의 스타트업 이루티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투자 및 저작권 관리 모델을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루티는 3D 디자인과 영상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창작자와 투자자를 연결하고, 블록체인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에 나섰다.
이루티의 핵심 사업은 3D 그래픽 디자인 마켓플레이스와 블록체인 기반 저작권 관리 시스템, 그리고 K콘텐츠 IP 투자 중개 플랫폼이다. 이 마켓에서는 창작자와 기업이 서로 연결되어 3D 디자인 소스를 거래할 수 있으며, 저작권 관리 플랫폼을 통해 대체불가토큰(NFT)을 발행하여 창작물의 원본성과 권리를 증명한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계약 기능은 수익 분배 과정을 자동화하여 저작권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과거 저작권 관리와 이용 절차는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으며, 콘텐츠 투자 시장에서도 초기 자금 조달의 어려움과 수익 배분 과정의 불투명성이 문제로 지적되었다. 김유성 대표는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단순화해 등록, 거래, 배분이 자동화되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하며, 이루티의 비즈니스 모델은 콘텐츠 거래와 저작권 등록 및 관리에서 발생하는 거래 수수료, IP 투자 매칭 과정에서의 중개 수수료, 외주 매칭 및 글로벌 진출 서비스에서의 부가 수익 등으로 다양하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9세의 젊은 CEO로, 다수의 콘텐츠 및 디자인 기업과의 네트워킹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티를 2022년에 설립했다. 이루티는 K콘텐츠 블록체인 플랫폼에 그치지 않고, 메타버스와 3D, 가상현실(VR)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K콘텐츠의 세계적 유행에 발맞추어 베트남, 두바이, 싱가포르 등지로의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베트남 전시회에서 프로토타입 플랫폼이 큰 호응을 얻었으며, 한국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통해 동남아 및 중동의 콘텐츠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루티는 3D 콘텐츠 IP 거래와 NFT 기반 저작권, 사용권 토큰화 서비스도 준비 중이며, 중소형 영상 프로젝트를 위한 크라우드펀딩형 투자 중개 플랫폼도 베타 테스트를 거쳐 곧 공개할 예정이다.
김유성 대표는 “장기적으로는 K콘텐츠를 넘어 글로벌 콘텐츠 산업 전체의 거래 구조를 혁신하고자 한다”며, “저작권 관리, 투자, 수익 배분이 하나의 체계에서 돌아가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루티의 이러한 혁신적 접근은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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